[비즈니스포스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지주사 ‘한화’ 지분을 추가 취득하기로 하면서 ‘삼형제’의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너지는 한화 보통주 600만 주(지분율 8%)를 주당 3만 원에 공개매수한다고 5일 공시했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사진)이 최대주주로 있는 한화에너지가 그룹 지주사 한화 지분 8%를 추가로 취득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계획대로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면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은 기존 9.7%에서 17.7%까지 확대된다.
현재 한화 최대주주인
김승연 회장(22.7%)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분 50%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도 각각 지분 25%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 추가 매입은 3세 승계 작업을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한화는 구형 우선주를 매입해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한화 구형 우선주는 시가총액이 170억 원이고, 거래량이 미미해 주가 변동성이 큰 주식이다.
한화는 8월16일부터 9월5일까지 구형 우선주주들로부터 양도신청을 받아 우선주 전부를 매수한다. 매수 가격은 과거 3개월 가중산술평균주가(3만2534원)보다 24.5% 할증한 4만500원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