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소재부품업체 아모텍이 감전방지소자 공급을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확대하고 전장부품사업에서도 섣장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병규 아모텍 대표는 스마트폰부품사업의 강점을 바탕으로 전장부품사업을 강화하며 아모텍의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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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규 아모텍 대표. |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9일 “아모텍은 전장부품사업에서 고객군을 확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아모텍은 스마트폰 감전소자사업과 전장부품사업의 호조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모텍은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93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50% 늘어나는 것이다.
아모텍은 정전기(ESD)와 전자파(EMI) 등을 막아주는 전자부품분야에서 경쟁력을 지닌 업체로 평가 받는다. 전자기기를 외부전압에서 보호해주는 ‘칩베리스터’, 전자파를 막아주는 ‘페라이트시트’ 부문에서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업체들이 금속케이스의 탑재를 프리미엄제품은 물론 중저가제품으로 빠르게 늘리고 있어 감전방지소자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감전방지소자는 스마트폰에 금속케이스를 탑재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감전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이 연구원은 “아모텍은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전반적인 매출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감전방지소자 매출이 늘고 있어 타격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아모텍은 갤럭시노트7 부품업체 가운데 가장 견조한 실적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모텍은 전장부품사업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김병규 아모텍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금속공학으로 학사, 석사, 박사를 모두 받은 금속전문가로 1994년 아모포스(amorphous, 비결정금속)를 다루는 전자소재부품업체인 아모텍을 설립했다.
김 대표는 창업 이후 오랜 기간 아모텍을 휴대전화와 스마트폰부품사업 중심으로 키워왔으나 2010년대 들어 전장부품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확대에 주력해왔다.
아모텍은 전장부품 가운데 안테나모듈, DC(직류)모터에서 브러시를 전자적인 방식으로 대체해 효율을 놓인 BLDC(Brushless DC)모터에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아모텍은 현재 내비게이션과 스마트키시스템 등에 들어가는 안테나모듈을 미국의 GM과 포드, BLDC모터를 현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모델 등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시대를 맞아 전장부품시장이 확대되면서 전장부품사업에 대한 김 대표의 선제적인 투자가 빛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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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텍이 생산하는 자동차용 안테나솔루션. |
이 연구원은 “전장부품 가운데 BLDC모터의 매출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아모텍은 국내 완성차업체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해외업체로 고객기반이 확대되면서 고객다변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모텍은 2017년 안테나모듈과 BLDC모터 등 전장부품으로 매출 65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016년 매출전망치 380억 원보다 71% 늘어나는 것이다.
안테나모듈과 BLDC모터 외에도 스마트폰부품사업에서 지닌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부품 사이에 전파장애를 막는 솔루션 등도 관련업체들과 협력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모텍은 현재 신소재연구소, 신소재제2연구소, 모터연구소 등 3개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분기 기준 국내와 해외를 합쳐 318개의 등록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아모텍은 상반기 전체매출의 4.0%, 지난해 전체매출의 5.4%를 연구개발(R&D)비로 투자했다.
아모텍(AMOTECH)는 ‘Advanced Material On Technology’의 약자로 ‘신소재기술을 지닌 핵심부품업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