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의 도발에 정부의 단호하고 원칙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북한이 또다시 대남 오물 풍선 330여 개를 살포했고 이에 우리 정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정부의) 단호하고 원칙 있는 대응이 필요하고 나약한 모습을 보였던 문재인 정부의 잘못을 답습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앞으로도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해서 즉각적인 대응과 응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로 다급한 상황에 몰려 오물풍선 살포 같은 도발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봤다.
안 의원은 “북한은 올해 들어 수십 번의 도발을 이어가며 우리의 반응을 살폈다”며 “한일중 정상회담까지 열리자 북한은 새로운 도발을 생각해 낼 수밖에 없었을 것이며 그 방법은 오물을 풍선에 담아 보내는 아주 수준 낮은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북한의 체제가 예전처럼 공고하지 못해 확성기 방송 등 대북 심리전이 북한 정권에 위협적일 것이란 견해를 나타냈다.
안 의원은 “확성기 방송 등의 대북 심리전은 북한 체제를 흔드는 위협적인 수단”이라며 “장마당의 활성화, 인터넷의 발달, 북한 MZ 세대의 의식변화로 북한의 체제가 예전처럼 공고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북한은 2000년대 초반 이후 진행된 각종 남북회담에서 확성기 방송 중단을 집요하게 요구했다”며 “(북한은) 2015년 목함지뢰 도발 때 우리의 자작극이라고 발뺌하며 ‘준전시 태세’를 선포하고 긴장 상태를 조장했지만 우리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후에는 ‘2+2 고위급 회담’을 전격 제안하고 지뢰 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