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쇼핑의 성장 덕분에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렸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에서 뒷걸음질친 GS홈쇼핑을 누르고 확실한 1위를 굳혔다. 하지만 취급액에서 GS홈쇼핑에게 1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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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선 CJ오쇼핑 사장 |
CJ오쇼핑은 2분기 매출 3328억 원과 영업이익 390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 각각 13.5%, 0.6% 증가한 수치다.
CJ오쇼핑이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은 모바일 덕분이다.
CJ오쇼핑의 모바일커머스 취급액은 1579억 원으로 2분기 전체 취급고에서 20.3%를 차지했다. 역대 처음으로 PC 부문 취급액은 1362억 원(비중 17.3%)을 넘어섰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특히 TV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스마트폰을 통한 구매가 늘어난 것이 모바일커머스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취급액은 판매한 상품액의 총합으로 유통업계에서 판매한 상품들의 규모를 대변한다. 매출액은 취급액에서 매출원가 등 제조업체에 주는 비용을 뺀 금액이다. 이 때문에 매출액이 취급액보다 실제로 벌어들인 이익에 좀더 가깝다고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CJ오쇼핑 모바일 부문 고성장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류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사업채널 중에서도 모바일 부문의 취급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179% 늘어난 1597억 원을 기록하는 등 가장 성장세가 컸다”고 말했다.
이해선 CJ오쇼핑 사장은 지난 3월 주총에서 “2020년까지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겠다”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비약적 성장을 통해 업계 선도자로서 지위를 굳혔다”고 밝혔다.
CJ오쇼핑의 실적은 업계의 라이벌 GS홈쇼핑을 누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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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태수 GS홈쇼핑 사장 |
GS홈쇼핑은 2분기 매출 2627억 원, 영업이익 36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9%, 1.6% 줄었다.
CJ오쇼핑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GS홈쇼핑을 제치고 확실히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취급액에서 다시 GS홈쇼핑에 뒤졌다.
두 회사는 지난해 3분기부터 1등 기준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CJ오쇼핑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앞서면서 업계 1위라고 주장하자 GS홈쇼핑은 취급액에서 앞선다는 점을 들어 여전히 1위라고 맞섰다. CJ오쇼핑은 지난 1분기에 취급액에서도 GS홈쇼핑을 눌렀으나 이번 2분기에서 다시 GS홈쇼핑에 자리를 내줬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업계는 한 달만 주춤해도 격차가 벌어질 수 있는 구조”라면서 “두 회사의 실적차이가 어느 정도 벌어질 때까지 1등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은 모바일 판매증가 덕을 봤지만 안심하기에 이르다. CJ오쇼핑은 GS홈쇼핑보다 일찍 모바일에 먼저 발을 들였다. 하지만 CJ오쇼핑의 2분기 모바일커머스 부문 취급액은 1597억 원으로 1606억 원을 올린 GS홈쇼핑보다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