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가 1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GEN-001 국내 임상2상 컷오프 데이터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신약 개발 기업 지놈앤컴퍼니의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 치료제 'GEN-001'이 위암 대상 임상 2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놈앤펌퍼니는 19일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 군집) 면역항암제 ‘GEN-001’이 위암 임상 2상에서 기존 면역항암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던 환자에게서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이 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4)에서 포스터 발표된 GEN-001 국내 임상2상 컷오프 데이터를 발표했다.
GEN-001은 건강한 사람의 장에서 분리해낸 ‘락토코커스 락티스’ 균주를 주성분으로 하는 먹는 형태의 항암제다.
임상 2상은 이전 면역항암제 투여와 관계없이 2차 이상의 표준 치료에 실패한 PD-L1(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 양성 진행성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종암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독일 머크사의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와 병용해 국내 6개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다.
컷오프 데이터 결과 GEN-001과 바벤시오를 병용한 환자군에서 종양 크기가 30% 이상 감소하는 ‘부분관해(PR)’를 나타낸 환자가 7명이었다.
배 대표는 “치료제 효과 기준을 5명으로 설정한 것을 고려할 때 7명은 유의미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면역항암제가 반응하지 않는 환자 8명 가운데 3명에게서 종양 크기가 줄거나 종양이 사라져 객관적 반응률(ORR)이 37.5%로 나타났다.
안정성 측면에서도 심각한 약물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임상 2상 결과에 따라 GEN-001과 바벤시오 병용요법이 위암 3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높였다.
암을 치료할 때 1차 치료 항암제를 먼저 사용하고 효과가 없으면 2차, 3차 치료제를 순차적으로 이용하게 된다.
배 대표는 GEN-001의 기술 수출 가능성과 단독요법 항암제 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