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41%(1.09달러) 상승한 배럴당 78.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석유수출국기구가 원유 수요 전망치를 높이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정유사 엑손모빌 소유의 석유 시추 설비.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34%(1.09달러) 오른 배럴당 82.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ECD)가 월간 보고서에서 2023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등 수요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영향으로 수요 불안이 진정돼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석유수출국기구는 13일(현지시각) 11월 월간 보고서를 통해 2023년 석유 수요 전망치를 일일 250만 배럴 증가로 높여 잡았다. 기존 240만 배럴 증가보다 높게 조정됐다.
2024년 수요는 일일 220만 배럴 증가로 기존과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는 중국의 원유 수요가 견조하며 2024년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며 "이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러시아를 포함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 회원국 장관들이 다가오는 26일 회동을 앞두고 있는 것도 유가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증권업체 오안다(OANDA)의 크레이그 앨럼 상임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석유수출국기구의 이번 보고서는 원유 수요, 특히 중국 수요와 관련한 지나친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고 로이터는 14일 보도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