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역량을 갖추고 성과를 내는 우수인력에게 진급기회를 열어주는 ‘조기 진급제’를 검토한다.
30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올해 11월부터 시작되는 인사평가 시즌부터 성과관리제도가 개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 SK하이닉스가 구성원 사이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역량있는 인재의 승진을 촉진하기 위해 성과관리제도의 개편을 검토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사내 설명회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성과관리제도 개편에 대한 구체적 시행사항을 공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방향을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성과관리제도를 확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성과관리 개편안의 핵심은 승진 자격을 얻기 위해 직급별로 최소한 거쳐야 하는 연한을 줄이는 것을 주요 뼈대로 한다.
SK하이닉스는 대졸 기술사무직을 기준으로 CL2(사원), CL3 선임(대리), CL4(과장·차장) CL5 수석(부장) 등의 직급체계를 갖추고 있다.
기존에는 일정한 체류연한을 토대로 인사고과 점수를 쌓으면 자동으로 진급심사 대상에 올라갔지만 이번 개편이 확정되면 스스로 진급을 신청하거나 리더의 추전을 받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기존의 직급별 최소 체류 연한은 CL2는 4년, CL3 4년, CL4 10년이었는데 각각 4년, 2년, 5년으로 줄어들게 된다.
인사고과 등급과 이에 따른 점수제도도 사라지게 된다.
기존 인사고과 등급은 EX, VG, GD, BE, UN로 모두 5개로 나뉘어 상대평가로 진행됐지만 앞으로는 절대평가로 체계가 바뀌게 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검토하고 있는 성과관리제도의 개편은 구성원 사이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높은 역량을 지닌 구성원에게 적절한 보상을 주는 형태로 변화하기 위한 것이다”며 “성과관리제도와 관련해 구성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앞으로 인사평가 제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