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중국에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2분기에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오리온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961억6822만 원, 영업이익 278억7518만 원을 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41.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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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 |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 제과시장 성장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광고 및 판촉비 등 전략적 마케팅 비용이 일시적으로 늘어났다”며 “하반기에 출시하는 신제품이 실적개선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1조1567억 원, 영업이익 1468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1.6% 늘고 영업이익은 4.9% 줄었다.
국내 매출이 2015년 상반기보다 7.2% 감소했으나 해외에서 선전하면서 전체 매출이 늘어났다.
오리온 중국법인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늘어났다. 이 기간 중국 제과시장은 0.5% 성장하는 데 그쳤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에서 다른 글로벌 제과업체들이 역성장하거나 1%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의미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오리온 중국법인은 8월에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녹차맛의 ‘초코파이 말차’를 출시해 특히 중국 여성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리온은 또 ‘리얼 브라우니’를 비롯한 6~7종의 신제품을 중국에 내놓는다.
오리온은 7월 출시한 ‘포카칩 구운김맛’을 비롯해 스낵, 파이, 비스킷, 껌 등 10종 이상의 신제품을 선보여 국내시장 매출 확대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