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백신기업 노바백스 지분을 인수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존 C. 제이콥스 노바백스 사장이 9일 주식인수계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바이오사이언스 > |
[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파트너사인 미국 노바백스의 지분을 인수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9일 노바백스 주식 650만 주를 취득하는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분 투자액은 약 1102억 원 규모로 이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지분 6.45%를 갖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지분투자가 노바백스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맺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새로운 전략적 관계를 설정할 목적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노바백스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대응 백신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도 확장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새롭게 개발될 백신의 원액(DS) 및 면역증강제를 안동 백신 공장에서 사전충전 주사기(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의 완제품으로 완성해 공급하기로 했다. 해당 제품에 대한 공급 및 상업화 생산 권리를 국내에서 독점으로, 태국 및 베트남에서는 비독점으로 갖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백신의 개발과 글로벌 백신의 공급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급변하는 방역 상황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노바백스와 향후 전략적인 협업을 이어감으로써 해외 시장도 지속해서 확보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존 C. 제이콥스 노바백스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번 전략적 투자 및 중장기적 협력에 대한 약속은 지금까지 맺어온 양사 협력의 산물이자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 대한 자신감이다"며 "인류 건강 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며 상업화 및 전략적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협력을 공고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은 "코로나 기간 글로벌에서도 소수의 기업만이 개발에 성공한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보유한 두 회사의 전략적 지분 투자와 협력은 놀라운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다"며 "회사의 성장, 글로벌 보건 증진, 넥스트 팬데믹 대응 등 다양한 의미에서 글로벌 협력의 성공적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