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상헌 네이버 대표. |
네이버는 웹툰사업이 해외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웹툰을 비롯해 스노우와 브이(V)앱 등 서비스를 ‘제 2의 라인’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김 대표는 28일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웹툰 500편 이상을 해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데 미국과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한 작품도 나왔다”며 “국내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시장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2014년 7월부터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자회사 라인의 브랜드를 이용해 웹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웹툰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웹툰사업에 공을 들였는데 그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 대표는 “웹툰은 해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지 2년 만에 해외 월간 실질이용자수(MAU) 1800만 명을 돌파했다”며 “해외 이용자수가 국내 이용자수를 넘겼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웹툰이 실적에 힘을 보태며 2분기 콘텐츠사업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14.8% 증가했다.
네이버는 웹툰과 자회사 라인 등 서비스가 해외에서 성장세를 유지하며 해외매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분기 해외매출이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44.4% 늘었고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포인트 상승했다.
김 대표는 웹툰을 비롯해 스노우, 브이(V)앱 등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웹툰과 스노우, 브이(V)앱 등이 해외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해외에서 제 2, 제 3의 라인과 같은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노우는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서비스하고 있는 동영상 채팅 애플리케이션이다. 스노우는 지난해 9월 글로벌에 출시됐는데 올해 들어 가입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스노우는 5월 중순에 가입자수 18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6월 중순 3천만 명을 넘어섰고 현재 4천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5월부터 매달 1천만 명씩 가입자를 늘린 것이다. 스노우는 해외 가입자 비중이 70%다.
김 대표는 “스노우는 아직 서비스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기능을 추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미디어회사들과 제휴를 통해 9월 10대와 20대 소비자를 위한 채널을 신설하는 등 사회관계망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8월1일 캠프모바일에서 스노우를 분사하기로 했다. 사업의 독립성을 높이고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인 브이의 사업계획도 밝혔다.
김 대표는 “동영상앱 브이는 170개 이상의 채널을 통해 기존 방송과 다른 실시간 콘텐츠를 글로벌에 선보이고 있다”며 “방송사와 기획사 등과 협업을 강화하고 자체 콘텐츠도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