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사장이 보령의 우주산업 진출을 두고 지금이 '제2의 대항해시대'라고 평가했다.

21일 보령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홈페이지에 게재한 2023년 CEO서한을 통해 "보령은 지금이 제2의 대항해시대라고 생각한다"며 "우주는 신대륙 발견 이상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고 밝혔다.
 
보령 대표 김정균 "지금은 제2의 대항해시대, 우주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CEO서한을 통해 우주산업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1400년대 포루투갈이 시작한 첫 번째 대항해시대가 변방국을 열강의 지위로 만들어줬다면 우주산업이라는 제2의 대항해시대는 그 시작 자체를 열강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봤다.

한국이 우주를 향한 대항해시대에 대응하지 않으면 국제무대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인류 건강에 꼭 필요한 기업'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주산업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2022년도 첫 번째 '케어인스페이스(CIS) 챌린지'는 보령의 우주를 향한 진정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며 "두 번째를 맞이하는 2023년부터는 더욱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풀어야 할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찾아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CIS는 유마한 우주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분투자 등 지원을 제공하는 행사로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김 사장은 "경영진을 최대한 동기부여해 구상 중인 제품들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이를 통한 우주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CIS를 통한) 투자의 목적이다"며 “사업의 경쟁력을 갖추기까지는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 걸리겠지만 회사들에게 우주로의 접근을 쉽게 해주며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IS를 함께 진행하는 미국 우주정거장 개발기업 액시엄스페이스에 대해서는 2022년 6천만 달러를 투자한 것 이외에도 추가 투자를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액시엄스페이스는 현재 운영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민간 시설로 대체하는 사업을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질병을 치료할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하겠다는 것도 이미 존재하는 국제우주정거장을 대체하겠다는 것도 투자다”며 “보령은 장기적으로 인류가 나아가는 데 꼭 필요한 곳에 투자를 하며 성장할 것이다”고 서한을 마무리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