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투자금융회사 씨티그룹이 경쟁사와 비교해 낮은 기업가치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씨티그룹의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16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면서도 “향후 수익성을 중기 목표만큼 올릴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 미국 투자금융회사 씨티그룹이 경쟁사와 비교해 낮은 기업가치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
씨티그룹은 지난해 4분기에 비이자이익의 부진에도 양호한 이자이익이 서로 상쇄하면서 주당순이익 1.16달러를 내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4분기에 이자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했다. 대출이 사업부 매각의 영향을 받아 2% 감소했으나 순이자마진(NIM)이 2.39% 증가한 덕분이다.
비이자이익은 투자은행(IB)와 자산관리 관련 수익이 줄어들면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감소했다.
씨티그룹은 경쟁사 대비 낮은 수익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통주 자본비율은 전분기 대비 0.7%포인트 개선하며 강화된 자본규제에도 불구하고 적정 성장 및 수익성 확보를 위한 선제적 기반을 마련했다.
씨티그룹은 카드 부문의 연체가 증가하는 부분 이상으로 이자이익을 늘리고 있다. 비핵심 사업부를 매각하는 작업도 올해 말까지 상당 부문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백 연구원은 “씨티그룹의 이와 같은 일련의 조치들로 2022년 8.9%로 낮은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 우선주를 제외한 자기자본에 대한 이익을 보여주는 지표)를 중기 목표인 11~12%로 끌어올릴 수 있는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