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해 임원들이 받은 성과급을 반납하기로 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2015년 금융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 결과 C등급을 받으면서 지급받을 수 있게 된 임원들의 성과급을 모두 반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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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기택 전 KDB산업은행 회장(왼쪽)과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 |
성과급을 반납하기로 한 임원들은 홍기택 전 KDB산업은행 회장과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 등 2015년 당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등기임원 9명이다.
홍 전 회장과 이 행장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서 경영실적평가 C등급을 받으면서 5천만 원 규모의 성과급을 각각 받게 됐는데 이 성과급을 반납하기로 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공공기관 5곳을 대상으로 매년 경영실적평가를 실시해 S에서 A~E까지 등급을 매기고 이 등급에 따라 임직원의 성과급을 결정한다.
금융공공기관장에 대한 성과급 지급률을 등급별로 살펴보면 S등급 120%, A등급 100%, B등급 70%, C등급 30%이며 D등급과 E등급은 성과급을 받지 못한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사태 등 최근의 경영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위기 극복에도 솔선수범하기 위해 2015년 당시 등기임원들의 성과급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성공적 조선업 구조조정의 의지를 나타내고 철저한 자구노력을 하겠다는 뜻으로 2015년 등기임원들의 성과급 반납을 결정했다”며 “최근 발표한 혁신방안에 따라 신뢰받는 대외정책 금융기관으로 환골탈태하도록 강도높은 쇄신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