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26일 금융위원회 앞에서 '관치 낙하산 강행 금융위원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
[비즈니스포스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관치’ 발언을 비판하며 정부에 낙하산 인사를 금융사 수장에 임명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26일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놓고 관치금융을 하겠다고 선언하는 일은 뻔뻔하고 무지한 일이다”며 “이는 공정과 상식이 목표인 현 정권에서 국정농단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BNK금융지주 회장과 IBK기업은행장 선임을 앞두고 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발언이 관치금융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관치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고 말하고 ‘낙하산 인사’로 비판받는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IBK기업은행 후보에 올라와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금융노조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BNK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이 원장이 21일 기자들에게 “(BNK금융지주에서) 오래된 인사·정치적 편향 후보는 알아서 걸러내지 않겠냐”며 말한 것을 놓고 사실상의 인사 가이드라인을 준 것이라고 보았다.
박 위원장은 “국책은행, 민간은행 가릴 것 없이 신 관치금융의 발아래 두고 ‘정치금융’을 할 셈인가”라며 “대오각성하고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