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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QLED TV 전까지 퀀텀닷으로 올레드에 맞서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6-21 15: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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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프리미엄 TV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현재의 LCD TV를 넘어 차세대 기술인 QLED로 전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QLED TV의 출시가 앞으로 수년 안에 이뤄내기 어려운 과제인 만큼 삼성전자는 퀀텀닷 TV의 기술을 발전시키며 경쟁력을 장기간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전자, QLED TV 전까지 퀀텀닷으로 올레드에 맞서  
▲ 김현석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21일 “삼성전자는 자체개발한 퀀텀닷 TV의 시장전망에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며 “퀀텀닷 기술을 단기전략이 아닌 중장기 전략으로 끌고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LG전자 등 경쟁사가 시장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올레드TV에 맞서기 위해 LCD TV에 필름 형식으로 덧붙여 화질개선 효과를 줄 수 있는 퀀텀닷 기술의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올레드TV패널은 명암비와 반응속도, 전력효율 등에 장점이 있지만 가격이 높고 수율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LCD패널의 화질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황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퀀텀닷TV로 당분간 LG전자의 올레드TV와 치열한 원가경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퀀텀닷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며 원가절감에도 꾸준히 힘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레드TV 기술력을 높이는 것보다 퀀텀닷으로 승부를 지속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퀀텀닷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올레드TV를 시범생산한 적도 있지만 가격효율을 이유로 기술개발을 중단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뒤늦게 올레드TV 개발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업계에서 제기됐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삼성전자가 장기적으로는 프리미엄시장에서 LCD TV를 포기하고 퀀텀닷 기술을 발전시키며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차세대 QLED TV로 승부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새로 나오고 있다.

QLED TV는 초미세 반도체소자인 퀀텀닷이 스스로 여러 색의 빛을 내 화면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OLED와 유사한 기술로 꼽힌다. 전력효율과 생산원가 측면에서 이론적으로 올레드보다 유리하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TV에 현재 적용하는 퀀텀닷 기술은 아직 스스로 색을 표현하지 못하고 LCD패널에서 나오는 색감을 개선하는 수준에 그친다. 이에 따라 아직 퀀텀닷 기술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20일 투자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인베스터스 포럼에서 “QLED TV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쉽지 않지만 꾸준히 기술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머리카락보다 얇은 크기의 입자를 통해 미세한 수준에서 구현해야 하는 퀀텀닷 기술의 특성상 기술을 충분히 발전시켜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QLED TV 전까지 퀀텀닷으로 올레드에 맞서  
▲ 퀀텀닷기술을 적용한 LCD TV의 화질개선효과 설명 이미지.
결국 QLED TV의 출시가 가시화될 때까지 삼성전자가 올레드TV의 시장확대에 맞서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LCD TV로 프리미엄시장에서 우위를 지켜내야 하는 것이다.

LG전자의 올레드TV는 현재 수율과 원가절감능력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가격경쟁력을 갖춰내고 있다. 또 세계 제조사로 올레드TV의 출시가 확산될 조짐을 보여 프리미엄시장에서 대세로 굳어질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해 올해 퀀텀닷 기술을 2세대로 끌어올린 신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곧 3세대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제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3세대 기술은 올레드TV의 장점으로 꼽히는 밝기와 시야각을 이전보다 더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퀀텀닷TV는 아직 올레드TV와 비교해 시야각이 좁고 밝기가 어둡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을 통해 효용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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