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민영화 20주년을 맞은 KT가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전환을 가속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KT는 30일 서울시 송파구에 있는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호텔에서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30일 서울시 송파구에 있는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에서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어가는 디지코KT'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KT > |
이날 행사에는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을 포함해 전현직 임직원, 국회와 전현직 정부 관계자, 파트너사 관계자, 주주가 참석했다.
구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어가는 디지코KT’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향후 20년 동안 급변할 새로운 디지털세계에서 KT가 나아가야할 4가지 미래방향을 제시했다.
구 사장은 먼저 “안정적 통신사업 기반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더해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전환을 가속하고 디지털혁신(DX) 선도기업으로 발전하자”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산업에 맞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컨설팅, 교육, 마케팅까지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구 사장은 2번째로 KT가 디지털산업 생태계 조성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인공지능, 로봇, 물류, 콘텐츠 등 수많은 디지털산업 생태계가 서로 연결되어 있어 이들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다른 기업, 기관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KT는 AI원팀, 클라우드원팀, 메타버스원팀 등의 구축을 주도했고 해당 부문 생태계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으로 구 사장은 글로벌 진출 확장을 제시했다.
그동안 통신사업은 글로벌 진출이 쉽지 않았지만 디지코 분야와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제 막 시장이 열리고 있기 때문에 KT가 글로벌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KT는 2020년 이지스자산운용과 우즈베키스탄에 데이터센터(IDC)와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같은해 태국 방송사 3BBTV에 인터넷TV서비스와 관련한 기술을 수출한 바 있다.
KT는 최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업체와 콘텐츠사업 협력 논의도 확대하고 있다.
구 사장은 마지막으로 KT가 더 나은 디지털세상을 만들기 위해 ‘디지털 시민의식’을 정립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T는 ‘IT서포터즈’, ‘랜선야학’ 등 세대간, 계층간 소통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긴 시간 동안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도 받기도 했지만 여러 위기도 겪었다”면서 “과감한 도전으로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새로운 20년을 향한 ‘글로벌 테크컴퍼니’로 도약을 다짐하며 국민들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유익하게 만들고 국가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디지털혁신을 추진겠다”고 덧붙였다.
KT의 전신은 1981년 12월 창립한 한국전기통신공사(한국통신)다. 2002년 3월 KT로 회사이름이 바뀐 이후 같은해 8월20일 민영화됐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