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미국의 전기자동차 제조회사 테슬라모터스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테슬라모터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자동차 개발거점에서 삼성SDI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시험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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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성 삼성SDI 사장. |
삼성SDI가 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 사용시험이 이곳에서 대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배터리를 본격적으로 공급받기 직전인 것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망했다.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테슬라모터스도 배터리 조달처를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2013년 20만 대에서 2015년 60만 대로 급증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CEO는 5월4일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자동차를 2020년까지 연간 100만 대 생산하는 목표를 이루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모터스는 그동안 일본 파나소닉에서 개발한 배터리를 전기차에 독점적으로 사용해 왔다. 파나소닉과 함께 약 6조 원을 투자해 미국 네바다주에 배터리 생산시설도 짓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삼성SDI를 비롯한 한국 회사들도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파나소닉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품질의 배터리를 생산한다고 평가된다.
삼성SDI는 BMW에, LG화학은 제너럴모터스(GM)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최근 다임러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