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김기현 의원이 6월2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 모임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 소속의원 40여 명이 참여하는 공부모임 ‘새미래’가 출범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모임인 ‘민들레(민심 들어볼래)’가 ‘친윤’ 계파 논란 등으로 출범도 하기 전에 서리를 맞은 가운데 아무런 잡음 없이 의원들의 모임을 주도한
김기현 의원을 주목하는 시선이 많아진다.
국민의힘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가 22일 출범해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강연을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김기현 의원이 주도한 ‘새미래’에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115명 가운데 40명이 넘는 의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제원 의원 등이 주도한 모임 ‘민들레’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30여 명보다 큰 규모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새미래’ 모임에서 “의원총회 수준으로 공부모임에 참석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대규모 의원 모임을 결성할 수 있었던 데는 그의 원만한 성품은 물론 계파색이 옅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이의 갈등을 중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판사 출신 4선 의원으로 2003년 한나라당 부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그 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울산 남구 을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2008년과 2012년에도 같은 선거구에 출마해 3선 의원 고지에 올랐다.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해 친이명박계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합리적이고 원만한 성품으로 친박계 의원들과도 좋은 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증명하듯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3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맡았다.
2014년 지방선거에 울산광역시장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2018년 울산시장에 재도전했으나 송철호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하며 재선에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측근비리 수사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 의원은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다시 울산 남구 을 지역구에 공천을 받아 당선되며 4선 의원으로 여의도에 돌아왔다.
2021년 4월 김태흠 의원을 꺾고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됐으며 2022년 3월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뒤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필요하다며 원내대표를 조기 사퇴했다. 이에 김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안팎에서 차기 당권주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거론되는 만큼 ‘새미래’를 통해 세력을 모으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김 의원도 이를 의식한 듯 이날 모임에서 “(새미래는) 그야말로 순수한 공부모임이니 오해없으시길 바란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