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2022-05-06 17: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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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참여연대가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6일 논평을 통해 "대한항공의 항공기 구매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해 총수일가가 연루됐는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참여연대 로고.
참여연대는 "총수일가가 거액의 리베이트 자금 유입을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정말로 몰랐다면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스스로 무능을 자인하는 것으로 회장 직책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최근 프랑스 사법당국으로부터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의 리베이트 사건 수사자료를 넘겨받았다고 이날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검찰은 대한항공 등 한국기업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는지 여부와 관련해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연대는 "이 사건은 2020년 참여연대 등 노동·시민사회단체의 고발을 통해 이슈화된 것으로 2년이 지나서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은 늦은 감이 있다"며 "수사 목표는 에어버스가 2010년~2013년 기간에 성명불상의 대한항공 고위직에게 지급한 1450만 달러의 자금이 총수일가에게 흘러들어갔을 가능성과 이들이 리베이트 수수에 관여되어 있는지 여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이어 "수사 진행·결과와 별개로 리베이트가 지급된 사실 자체가 항공기 구입 비용 상승에 따른 회사 손해와 항공료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며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대한항공은 물론 우리나라 기업 모두 후진적 기업지배구조에 자성과 개선의 계기로 삼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