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이 자전거사업 부진으로 2분기에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영원무역의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은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며 “하지만 스캇(Scott)의 수익성이 악화해 전체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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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
영원무역은 스캇을 통해 자전거사업을 하고 있다.
영원무역은 2011년 스위스 자전거 및 스포츠용품 기업인 스캇과 함께 스캇코리아(2012년 스캇 노스아시아로 개명)을 공동설립하면서 자전거사업에 뛰어들었다.
영원무역은 스캇 지분 20.1%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난해에 스캇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지분율을 50.01%(625만1250주)로 늘려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박 연구원은 “스캇은 브랜드 유통 마진율이 떨어지는 데다 자회사 실적이 부진해 올해 영업이익률이 2%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캇은 이전에 평균 4% 후반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영원무역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316억 원, 영업이익 380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72.8%, 영업이익은 18.6%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연결대상 법인인 스캇 실적이 지난해 4월부터 반영되면서 큰 폭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기존사업인 OEM 매출도 12.2% 늘어나며 기대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영원무역이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930억 원, 영업이익 60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9% 늘지만 영업이익은 13.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