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생산량 회복에 힘입어 2분기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한온시스템은 2분기 현대차와 기아차가 생산량을 회복하면서 비용 절감 등 기존 성장 요인과 맞물려 실적에 긍적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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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영 한온시스템 사장. |
한온시스템은 2분기에 매출 1조4494억 원, 영업이익 105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23.4% 늘어나는 것이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에어콘, 히터 등 열관리시스템을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전체매출에서 절반 가량을 현대차와 기아차에 의존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분기 재고 조정 등의 여파로 글로벌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2분기부터 신차 효과를 누리며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고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생산량을 회복하면 한온시스템은 공장가동률을 높여 매출 증대와 고정비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온시스템은 특히 중국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생산량이 늘어나는 데 따라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 매출이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했고 중국에서 거둔 영업이익이 전체의 36.8%를 차지했다.
한온시스템은 1분기에 매출 1조4281억 원, 영업이익 1048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30.8% 증가했다.
이정훈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조직 합리화와 판관비 절감을 통해 체질개선에 성공한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고태봉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1분기에 우호적 환율로 850억 원의 이득을 봤다”며 “중국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포드와 중국 자동차회사에 납품을 늘려 좋은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