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통합 준비에 본격 나섰다.
KB금융은 27일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합동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KB금융에서 현대증권 인수를 확정한 뒤 처음으로 여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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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
KB금융 관계자는 “합동 워크숍의 개최일을 확정했으며 장소 등 세부적인 사안은 아직 협의하고 있다”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이 상견례 차원에서 워크숍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을 비롯해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과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등 두 회사의 임원들이 합동 워크숍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워크숍에서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경영전략을 공유하고 향후 통합방향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은 31일 인수잔액을 납부해 현대증권 인수를 끝내기로 했다. KB금융은 전체 인수금액 1조2500억 원의 10%인 1250억 원(입찰보증금 300억 원 포함)을 현대증권의 대주주인 현대상선에 계약금으로 먼저 납입했다.
현대증권도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KB금융에 인수된 이후의 사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현대증권이 이날 주주총회에서 윤경은 사장의 재신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사장은 2018년 3월에 임기가 끝난다. 그러나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지난해 현대증권 인수를 추진했을 때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려 했지만 현대증권 인수가 불발되면서 다시 회사를 맡게 됐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주주총회에서 논의될 사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KB금융은 현재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합병 실무를 맡은 통합기획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획단은 현대증권의 자산과 조직현황을 파악하고 통합 증권사 출범과 관련된 사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관계자는 “현대증권 인수절차를 완료한 뒤 통합 증권사의 출범시기와 공식적인 명칭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