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사채권자 집회를 다시 열어 8천억 원 규모의 공모사채 만기연장과 출자전환을 시도한다.
현대상선은 5월31일부터 6월1일까지 이틀 동안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다가오는 모든 공모사채를 대상으로 일괄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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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훈 현대상선 사장. |
현대상선은 3월 말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한 뒤 외부 회계법인과 실사를 거쳐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포함된 채무 조정안을 수립했다.
현대상선은 확정된 채무 조정안을 이번 사채권자 집회에서 사채권자들에게 제시하기로 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공모사채의 경우 협약채권(금융기관)과 달리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진행돼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현재 22곳의 해외 선주와 개별적으로 용선료 인하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이르면 다음주 안에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이 용선료 인하에 성공하고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이끌어내면 현대상선이 2월 초에 발표한 추가 자구안이 일단락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