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기업체 LS산전이 올해 전력시스템과 신사업인 스마트에너지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3년 동안의 부진을 떨칠 것으로 전망됐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12일 "LS산전은 올해 전력기기의 판매량 증가추세가 이어져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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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균 LS산전 회장. |
LS산전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100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85.9% 급증하는 것이다.
LS산전은 자회사인 LS메탈이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냈지만 1분기부터 구리가격의 하락세 완화로 흑자전환하며 실적개선 효과를 봤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국내와 동남아, 중동과 중국 등에서 전력기기의 판매실적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실적개선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LS산전은 안정적인 국내실적과 빠르게 성장하는 해외실적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을 크게 개선했을 것"이라며 "올해는 지난 3년 동안 이어진 실적부진에서 벗어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LS산전이 중국법인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지난 2년 동안 부진했던 이라크시장의 전력기기 수요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LS산전이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스마트에너지시스템 역시 올해부터 수주를 확대하며 하반기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스마트에너지시스템은 LS산전이 전력시스템과 전력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분야 노하우를 집약해 에너지설비의 수주와 설계부터 발전과 송배전, 에너지 저장장치의 설치 등을 모두 일괄시공하는 통합시스템이다.
전 연구원은 "LS산전의 스마트에너지시스템은 수익성이 높고 이미 설치 협상을 진행중인 지역도 있어 올해 실적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올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LS산전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220억 원, 영업이익 182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17.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