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이 9월에도 출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에어서울은 당초 6월 첫 취항을 목표로 잡았는데 9월로 미뤄진 데 이어 일정이 또 연기됐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이 2월 국토교통부에 신청했던 운항증명(AOC)을 30일 취하한 뒤 새로 운항증명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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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광희 에어서울 대표이사. |
에어서울은 지난해 12월 말 국토교통부로부터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았다. 면허를 받은 뒤 실제 항공기를 띄우려면 운항증명을 받아야 한다.
운항증명은 항공기 운영을 위한 안전운항체계를 1300여 개 항목에 걸쳐 점검하는 절차다. 통상 90일 정도 걸리지만 미비점이 발견될 경우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운항증명을 신청받고 에어서울에 대한 예비평가를 진행한 결과 미비점을 찾아내 보완을 요청했다.
에어서울은 미비점을 계속 보완하다가 아예 이전에 제출한 운항증명을 취하하고 새로 운항증명을 신청했다. 취항 지연이 예상되자 전반적으로 일정을 다시 조정한 것이다.
에어서울은 이에 따라 10월 초에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서울은 당초 국제선 노선만 운항한다는 계획을 바꿔 국내선 노선도 운항하기로 했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의 두 번째 저비용항공사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적자 노선을 에어서울에 넘겨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에어서울도 아시아나항공의 노선을 넘겨 받아 조기에 시장에 안착하려 한다.
하지만 에어서울 출범이 계속 미뤄지면서 아시아나항공도 경영정상화 작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최근 주총에서 “에어서울이 올해 하반기에 취항하면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항공3사 체제가 완성된다”며 “노선, 기재, 서비스, 마케팅 등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항공3사의 시너지를 발휘해 손익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