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5천억 원 규모의 추가 자구안을 마련했다.
한진해운은 앞으로 5년 동안 인건비 절감, 노후선박 폐쇄 등을 통해 연간 1천억 원의 비용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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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 |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최근 삼일회계법인과 진행한 재무진단 컨설팅에서 이런 내용의 추가 자구안을 확정했다.
한진해운은 이른 시일 안에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컨설팅 결과를 전달하고 이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은 이와 함께 한진 상표권과 영국 런던사옥, 해외터미널을 매각하는 방안을 통해 약 5천억 원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7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처분도 계획하고 있다.
한진해운이 추진하고 있는 자구계획의 전체 규모는 1조2천억 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의 자구계획은 부채비율을 400% 아래로 떨어뜨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의 지원을 받으려면 부채비율을 400% 이하로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의 개별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817%에서 현재 600%대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발행한 2200억 원의 영구채를 대항항공이 전액 인수한 덕분이다.
한진해운이 부채비율을 400% 아래로 떨어뜨리려면 8천억 원 안팎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