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제네시스(DH)가 미국에서 벤츠 E클래스보다 많이 팔렸다.
제네시스가 고급차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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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을 발표하고 있다. |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2월에 미국에서 2532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벤츠 E클래스를 제치고 미국 중형고급차시장 2위를 차지했다. 벤츠 E클래스는 2월 2362대 판매됐다.
1위는 BMW 5시리즈인데 2758대가 팔렸다. 제네시스와 차이는 200여 대 수준으로 크지 않았다.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판매 2위를 차지한 것은 2008년 1세대 제네시스 진출 이후 처음이다.
제네시스는 지난해까지 3~8위 사이를 오르내렸지만 2월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4%, 1월보다 62.4%의 판매신장률을 나타내며 2위로 도약했다.
벤츠 E클래스는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2010년부터 6년 동안 연간 판매대수 1위를 지킨 벤츠 E클래스를 제쳤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로 평가받는다.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고급차 이미지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제네시스(DH)의 성공에 힘입어 고급차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하고 올해 초 최상위 모델인 EQ900(현지명 G90)을 선보였다. 제네시스(DH)의 차이름도 올해 하반기 G80로 변경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2월 판매 성과는 미국에서 제네시스가 고급 차종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