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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교촌 bhc, 치킨 프랜차이즈시장에서 엎치락뒤치락

조은진 기자 johnjini@businesspost.co.kr 2016-03-04 15: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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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프랜차이즈 BBQ와 bhc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bhc는 제너시스BBQ에서 사모펀드에 매각된 뒤 독자경영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는 업계 2위를 목표로 세워두고 있다.

BBQ는 줄곧 지켜온 치킨업계 매출 1위 자리를 2014년 교촌치킨에 빼앗긴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매장 수는 여전히 BBQ가 업계 1위로 가장 많다.

치킨업계의 판도변화는 치킨 트렌드의 주도권을 누가 쥐었느냐에 달렸던 것으로 업계는 파악한다.

◆ bhc 업계 2위 목표

4일 업계에 따르면 박현종 대표는 bhc를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2위로 올리기 위해 가맹점 수를 공격적으로 늘리며 신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BBQ 교촌 bhc, 치킨 프랜차이즈시장에서 엎치락뒤치락  
▲ 박현종 bhc 대표.
bhc는 올해 매출 목표를 2400억 원으로 잡았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30% 증가하는 것이다. 가맹점을 추가로 200개 확보해 매장을 1400여 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잡아놓았다.

김종옥 bhc 가맹사업본부장은 “올해도 성장을 이어나가 매출을 비롯해 가맹점 수, 가맹점 월평균 매출 등 각종 경영지표에서 업계 2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bhc는 치킨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고 있는 제너시스BBQ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2013년 7월 제너시스BBQ의 사정이 좋지 않자 사모펀드로 매각되며 독자경영에 들어갔다.

박현종 대표는 삼성그룹 출신 전문경영인으로 bhc를 이끌게 된 뒤 매년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bhc는 매년 꾸준히 몸집이 커졌다. 전년 대비해 2014년 31%, 지난해 71% 성장했다. bhc는 지난해 367개의 매장을 새로 냈는데 하루에 한 개꼴로 매장이 늘어난 셈이다.

bhc는 ‘뿌링클’과 ‘맛초킹’ 등 신제품의 호조와 제품공정 간소화 등을 적극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박 대표는 bhc의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혁신과 협업, 상생 등 3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박 대표는 매장과 신제품 개발 분야에서 혁신을 꾀하려고 한다. 올해 신제품 개발에 앞서 철저한 사전조사로 소비자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혁신적 제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bhc는 최근 2억 원을 들여 서울 송파구 잠실 본사에 있는 기업부설연구소를 확장하고 교육센터를 재개장했다.

◆ 트렌드 주도할 신제품 개발이 중요

BBQ는 경쟁 프랜차이즈에 비해 신제품 개발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BBQ는 줄곧 지켜오던 치킨업계 매출 1위 자리를 2014년 교촌에 빼앗긴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BBQ 교촌 bhc, 치킨 프랜차이즈시장에서 엎치락뒤치락  
▲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BBQ는 2014년 1684개 매장에서 매출 1912억 원을 냈다. 교촌이 매장 965개에서 매출 2278억 원을 내 BBQ를 앞질렀다.

BBQ는 올해 2월 말 치밥(치킨과 밥을 함께 먹는 것) 트렌드에 맞춰 ‘치도락’(치킨이 들어간 도시락)을 7천 원에 내놨다.

하지만 앞서 굽네치킨이 지난해 말 ‘굽네 볼케이노’를 내놓고 ‘치밥 레시피’를 공개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볼케이노는 출시 2달 만에 굽네치킨의 전체판매에서 비중이 50%를 돌파했다.

BBQ가 지난해 1월 내놓은 신제품 ‘치즐링’도 앞서 출시된 네네치킨의 ‘스노윙치킨’과 bhc의 ‘뿌링클’ 등과 차별화에 실패해 고배를 마셔야 했다.

BBQ는 뒤이어 ‘소이갈릭스’, ‘레드핫갈릭스’ 등을 선보였는데 교촌 등 이미 유명한 간장치킨 제품들이 자리를 잡은 뒤였다.

BBQ는 혁신적인 신제품은 없지만 ‘고급 올리브유 사용’을 강조하며 건강한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카페형 매장을 늘리는 등 업계 1위 탈환에 주력하고 있다.

교촌은 ‘간장’과 ‘허니’(꿀) 시리즈로 유행을 이끌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2014년 전문경영인을 도입해 변화를 꾀하고 있는 가운데 가맹점 수는 적지만 철저한 관리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치킨도 유행을 타는데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가 중요하다”며 “SNS 등을 통한 입소문 영향이 커지면서 화제성만큼 제품 자체 품질을 높이는 데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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