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기를 놓고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변이 확산으로 앞으로 회복이 제약될 수 있다고 봤다.
한국개발연구원은 7일 발표한 ‘7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이 일시적으로 조정됐으나 대·내외 상품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한국개발연구원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6월 말 뒤 확진자 수도 급증해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며 “앞으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 회복세를 제약할 수 있어 앞으로 경기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1년 5월 전산업생산은 건설업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서 기저효과에 따라 7.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원자재·중간재 수급차질로 자동차산업과 건설업 등 생산이 일부 제약됐지만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경제심리지표도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산업 생산은 반도체 수급 불안에도 불구하고 32.1% 크게 늘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6월 뒤 자동차 생산차질이 다소 완화돼 앞으로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수출 증가율은 전월(45.6%)에 이어 5월 39.7%을 보였다. 반도체(34.4%)가 높은 증가율을 나타낸 가운데 석유제품(79.6%)이 유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급증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세계산업생산과 교역량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웃돌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수출과 설비투자도 견실한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5월 서비스업 생산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전월(8.2%)보다 낮은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매판매액은 3.1% 늘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5.2)보다 5.1포인트 상승한 110.3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는 2.4% 올라 전월(2.6%)보다 상승폭이 약간 축소됐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석유류 가격의 물가 상승압력이 지속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