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HP(휴렛팩커드)가 PC 수준의 업무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윈도 스마트폰 '엘리트X3'을 선보였다.
HP는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스마트폰 신제품 엘리트X3을 공개했다.
디온 웨이슬러 HP CEO는 "업무 활용성을 크게 높인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업무환경에서 혁신을 일으키겠다"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업무환경 구축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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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P의 스마트폰 '엘리트X3'과 전용 액세서리 '모바일 익스텐더'. |
엘리트X3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인 '윈도10 모바일'을 탑재해 MS오피스 등 다양한 업무용 앱을 구동할 수 있다. 이를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 등에 연결하면 PC와 같은 완전한 업무환경을 갖출 수 있다.
엘리트X3은 퀄컴의 AP(모바일프로세서) 신제품 '스냅드래곤820'과 4기가 램, 64기가 내장메모리와 USB-C포트 등을 탑재해 성능 면에서도 웬만한 태블릿PC에 뒤지지 않는다.
HP가 동시에 출시하는 전용 액세서리인 '모바일 익스텐더'에 이 제품을 연결하면 12.5인치 화면을 갖춘 노트북PC로 활용할 수도 있다.
엘리트X3은 윈도10에 탑재된 '컨티늄' 기능을 활용해 데스크톱PC와 노트북에 작업환경을 실시간으로 연동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HP는 MS와 퀄컴 등 협력사와 힘을 모아 모바일 시대를 앞당기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HP와 협력으로 윈도10의 모바일 업무환경 구축을 확대할 것"이라며 "윈도10으로 모든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려는 전략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도 "스냅드래곤820의 높은 성능과 HP의 PC시장 지배력을 합쳐 컴퓨터의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엘리트X3은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협력의 결과로 나온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HP는 엘리트X3을 올해 여름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출시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