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국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앤드류 틸튼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21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한국이 올해 4분기에 기준금리 인상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기준금리를 높이려 할 가능성이 크지만 한국이 가장 일찍 기준금리 인상을 추진하는 국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에서 가파른 경제성장세가 나타나고 인플레이션도 안정적 수준을 보이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에서 가계부채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기준금리 인상을 추진할 만한 배경으로 꼽혔다.
골드만삭스는 아시아 전체 지역의 경제성장과 고용시장 회복 등은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인도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경제활동 및 관광 정상화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들 지역의 경제 회복시기가 2022년 이후까지 미뤄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동북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연말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힘입어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데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아시아지역 통화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