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저금리로 투자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에 순이익 7827억 원을 냈다고 18일 밝혔다. 2014년보다 1.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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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
삼성화재는 지난해에 원수보험료 17조7995억 원을 올려 2014년보다 원수보험료가 2.5% 증가했다. 원수보험료는 보험사가 고객에게 직접 받은 보험료로 실질적 매출이다.
지난해 보험종목별 거둔 원수보험료를 살펴보면 장기보험료는 2014년보다 1.5%, 자동차보험료는 11.6% 증가했다. 일반보험료는 2014년보다 11.9% 줄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해 장기보험 매출이 늘었으며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의 성장세를 타고 자동차보험 매출도 함께 증가했다”며 “다만 고객에게 지급하거나 환급한 보험금도 늘어나 지난해 순이익이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가 지난해 저금리로 투자수익률 하락을 겪은 점도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수익률이 떨어질수록 변액보험의 최저보증준비금을 더 많이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변액보험은 납입된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펀드에 투자한다. 보험사는 이 펀드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올려도 고객에게 원금을 돌려줘야 한다. 이를 위해 원금 지급용으로 쌓아두는 최저보증준비금이 지난해에 2014년보다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에 투자영업이익 1조6770억 원을 올려 2014년보다 투자영업이익이 0.3% 줄었다. 지난해 투자영업이익률은 3.3%로 2014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순이익을 지난해보다 11.2%, 매출은 2.2%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