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펼쳐진 이동통신3사의 가입자 유치경쟁에서 LG유플러스가 승리했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9일 575명의 이동통신 신규고객 순증을 보였다. LG유플러스는 설 연휴를 앞둔 5일과 6일 이틀 동안에도 769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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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고객이 오프라인 휴대폰 판매점 앞을 지나가고 있다. |
반면 SK텔레콤은 5일과 6일 이틀 동안 1216명의 가입자 순감을 기록한데 이어 9일에도 신규고객보다 다른 통신사로 이탈한 고객이 255명 더 많았다. 설 연휴에 1471명의 고객이 이탈한 셈이다.
KT도 설 연휴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 했다. KT는 5~6일에 447명의 가입자 순증을 보였지만 9일에는 320명의 가입자 순감을 기록했다.
이통3사는 7일과 8일에는 전산을 운영하지 않았다. 설 연휴에 가입자 순증 1344명을 기록한 LG유플러스가 경쟁에서 승리한 셈이다.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과 KT보다 공격적인 가격전략을 들고나온 효과를 본 것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LG유플러스는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에 대한 기기 보조금을 SK텔레콤이나 KT보다 10만 원가량 높게 잡았다.
LG유플러스는 중저가 독점폰 경쟁에서도 화웨이의 Y6을 사실상 공짜로 판매하는 등 새해 들어 공격적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설 연휴에 번호이동으로 통신사를 옮긴 고객은 하루 평균 2만 명에 미치지 못 했다. 방통위는 하루 평균 번호이동 고객이 2만4천 명을 넘길 경우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뱃돈이 풀린 9일 번호이동 고객도 신정연휴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며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체제의 영향으로 이통3사가 이른바 명절특수는 누리지 못 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