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위한 공개 검증을 청와대에 요청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1일 연합뉴스와 나눈 통화에서 "러시아 백신은 국내에서 위탁 생산이 가능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데 진영대결 때문에 터부시되고 있다"며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를 포함한 다양한 백신의 공개검증을 청와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기업 지엘라파와 자회사 한국코러스는 러시아 국부펀드(RDIF)와 계약해 스푸트니크 V 백신을 5월부터 국내에서 생산할 예정이지만 이는 전량 수출용이다.
이 지사는 “개방적 자세로 백신 검증을 진행해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게 (모더나 백신 등 도입에) 지렛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스푸트니크V 백신을 두고 "혈전 부작용이 드러난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과 같은 전달체 방식인 데다 부작용 여부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도입에 부정적 의견을 내고 있다.
반면 지난 2월 의학 전문지 '랜싯'은 스푸트니크V 백신이 3상 중간결과에서 91.6% 예방효과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스푸트니크V는 현재 벨라루스와 베네수엘라, 헝가리, 이란, 베트남, 인도 등 60개국 이상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6일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논의를 두고 "국내 도입이 가능한지 각국의 동향과 연구결과 등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