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 주식 매매거래가 17일 하루 동안 정지된다.
주가가 급등해 상장 뒤 처음으로 투자위험종목에 지정됐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동방 주식의 매매거래를 17일 하루 동안 정지한다고 16일 공시했다.
거래소는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뒤에도 주가가 상승해 17일부터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되고 이에 따라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된다”며 “투자에 주의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종목을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투자경고종목 및 투자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16일 동방 주가는 전날보다 29.99%(2300원) 급등한 9970원으로 장을 마쳤다. 15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뒤에도 2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장을 마감했다.
동방은 쿠팡의 물류운송을 전담하는 회사다. 2018년 12월 쿠팡과 물류운송 전담계약을 맺었다.
최근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이 본격화되면서 쿠팡 관련 회사로 분류되는 동방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쿠팡은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 서류를 제출했다.
상장될 보통주 수량과 공모가격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쿠팡의 기업가치가 500억 달러(약 55조4천억 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지난달 예상한 쿠팡 기업가치(32조7천억 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쿠팡은 2014년 알리바바그룹 이후 가장 큰 외국 회사의 기업공개(IPO)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