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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과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을 함께하고 있다. |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웹젠은 인기 PC온라인게임 ‘뮤온라인’으로 유명한 게임회사다.
김 의장의 입당을 놓고 안철수 의원의 신당 바람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맞불을 놓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 3일 입당 기자간담회에서 “비정규직 문제와 청년 고용문제 등 청년세대를 좌절하게 만드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제가 벤처 창업과 회사 경영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를 통해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며 밝혔다.
김 의장은 “열정으로 도전하는 청년에게 안전그물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1973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산업경영학과 공학석사를 받았다.
그는 벤처기업 솔루션홀딩스를 공동창업했는데 솔루션홀딩스가 네이버의 전신인 NHN에 인수되면서 NHN에 합류했다.
김 의장은 NHN에서 게임제작실장과 한게임 사업부장, 게임사업본부 부문장 등을 거쳐 2005년 NHN게임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김 의장은 2010년 NHN게임스와 웹젠이 웹젠으로 합병하자 웹젠 대표를 맡았다. 김 의장은 2012년 이사회 의장에 오르면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김 의장이 보유하고 있는 웹젠 지분의 가치는 12월30일 종가 기준으로 2231억 원에 이른다. 김 의장은 네이버 주식 233억 원어치도 지니고 있다.
김 의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스스로를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공장 노동자의 아들로 자랐다”고 소개했다.김 의장은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에 이어 문재인 대표가 두 번재로 영입한 인사다.
문재인 대표는 김 의장의 입당 기자회견에 참석해 “표창원 교수가 정의를 상징한다면 김 의장은 혁신을 상징한다”며 “김 의장은 정치혁신보단 경제혁신에 더 중점을 둬 벤처신화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 당을 더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벤처신화를 상징하는 안철수 의원에 대한 맞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의장은 안철수 의원에 대해 “정치적 메시지 가운데 청년들을 위한 부분이나 공정경제 등 공감 가는 게 많이 있었지만 의사결정 방식은 저와 안 맞는 느낌이 있었다”며 “저도 회사를 하지만 직장인으로서 그분이 사장인 회사는 별로 가고 싶지 않다”고 비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