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택배사업과 터미널 하역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이 늘었다.
한진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160억 원, 영업이익 1110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됐다고 11일 밝혔다. 2019년보다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22.4% 증가했다.
▲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왼쪽)와 류경표 한진 대표이사. |
한진은 2017년부터 영업수지 흑자를 내고 있다. 2020년 영업이익률 5.01%를 달성하며 수익성 개선세도 이어지고 있다.
한진은 지난해 사업별로 중점 추진사항을 정하고 실천했다.
물류사업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터미널 하역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이 터미널 생산성 향상과 신규항로 서비스 추가에 힘입어 단일 컨테이너터미널 연간 물동량 기준 100만TEU를 넘어섰고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 평택컨테이너터미널(PCTC)의 물동량도 2019년보다 각각 6%, 15% 성장했다.
글로벌사업은 해외 전자상거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20년 10월 약 2만㎡ 규모의 인천공항 글로벌물류센터(GDC)를 개장해 국제특송과 국내택배를 연계한 맞춤형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택배사업은 2023년까지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목표로 터미널의 자동화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커머스, 홈쇼핑, 농협 등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한진은 지난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한진렌터카와 부산 범일동 부지를 각각 600억 원, 3천억 원 규모로 매각했고 1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했다.
한진 관계자는 “2021년에도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