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0-11-11 14: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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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가 중국 제약사의 면역항암제를 국내에 도입한다.
동아에스티는 10일 중국 항서제약으로부터 차세대 면역항암제 ‘SHR-1701’을 국내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도입금액은 최대 1093만 달러(122억 원)다.
▲ 엄대식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회장.
동아에스티는 항서제약으로부터 SHR-1701의 국내 독점 개발 및 판매권리를 확보했으며 항서제약에 계약금 229만 달러와 단계별 수수료(마일스톤)로 최대 864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SHR-1701은 PD-L1과 TGF-β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
TGF-β는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 PD-L1을 억제하는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국내외에서 PD-L1과 TGF-β를 동시에 억제하는 항암요법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SHR-1701은 기존 PD-L1 억제제와 TGF-β 억제제를 병용하는 요법 대비 개발비용을 줄일 수 있고 약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암세포의 면역회피 및 전이를 억제하며 특히 종양 미세환경에서 암세포의 섬유화를 억제해 면역세포와 치료제로부터 암세포를 보호하는 물리적 장벽도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SHR-1701은 중국에서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담도암, 자궁경부암 등 고형암을 대상으로 임상1상과 2상이 진행되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에 항서제약으로부터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도입해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급성장하는 국내 면역항암제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다양한 암종에 치료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항서제약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국내개발에 성공해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