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TV패널과 LG전자의 올레드 TV가 중국업체들의 LCD TV패널 공세로 가급적 빨리 자리를 잡지 못하면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2016년은 올레드 TV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TV패널 대중화에 관심이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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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
소 연구원은 LG전자가 내년부터 55인치 이상의 올레드 TV 라인업을 강화해 프리미엄 TV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확대에 승부를 걸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가 세계 프리미엄 TV시장이 확대되면서 올레드 TV 판매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소 연구원은 내년 올레드 TV 수요가 올해보다 657% 증가한 2400만 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도 “LG전자의 가전제품 프리미엄 전략은 유효하다”며 “올레드 TV 효과가 나타나며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세계 프리미엄 TV시장 성장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세계시장에서 TV패널 수요는 점차 성장하며 평균 면적도 늘어날 것”이라며 “TV 기술이 발달하고 고화질과 대화면 TV가 주류로 자리잡으며 지속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IHS는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이 LCD패널 생산량 증설을 본격화할 경우 TV 가격이 하락하고 TV패널 수요가 감소해 언제 위기가 닥칠 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이런 위기를 벗어나려면 내년부터 올레드 TV시장 확대를 본격화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 연구원은 “올레드는 LCD보다 화질과 시야각, 두께 등에서 모두 월등하다”며 “올레드의 장점을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키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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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의 올레드 TV. |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TV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율 향상과 원가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업체들이 LCD 생산량 증대에 속도를 내 LCD패널 가격을 크게 떨어뜨린다면 올레드 TV의 가격경쟁력 확보는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TV 확대의 ‘원년’으로 지목되는 내년에 가급적이면 빠르게 올레드 TV를 시장에 안착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레드 TV사업은 중장기적으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 매우 중요한 기회”라며 “향후 2년 안에 본격적으로 시장을 형성하는 것이 결정적인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