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참여가능한 스타트업 행사 'LG 커넥트'에 참가한 '에이치로보틱스' 관계자가 재활 보조용 로봇 수트를 시연하고 있다. < LG > |
LG가 온라인에서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 스타트업을 육성해 개방형혁신(오픈이노베이션)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LG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 동안 스타트업과 교류 및 공동연구 개발을 모색하는 'LG 커넥트(LG CONNECT with Startup)'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뉴노멀시대에 맞춰 온라인 가상 전시관 형태로 열린다.
올해로 3회째인 이번 행사는 이름을 '스타트업 테크페어'에서 'LG커넥트'로 변경했다. LG와 글로벌 스타트업, 나아가 일반인까지 접점을 넓혀 연결하며 스타트업 생태계를 더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LG는 7개월 동안 공모를 통해 50개 혁신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건강관리(헬스케어), 이동수단(모빌리티), 생활양식(라이프스타일)과 관련해 인공지능(AI) 솔루션,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로봇 분야의 독자기술을 소개하고 제품을 시연한다.
가상 전시관에서 페이크아이즈의 가상현실 교육 솔루션, 아이도트의 인공지능 의료영상 분석기술, 햄프킹의 자동 관세처리 기술, 에이치로보틱스의 재활 보조용 로봇 수트 등이 소개된다.
가상 전시관은 홈페이지(www.lgconnect.co.kr)와 앱을 통해 PC나 모바일로 누구나 쉽게 관람할 수 있다. 'LG커넥트' 참여자들은 참가 기업들의 소개 영상 등을 보며 궁금한 점을 실시간 채팅을 통해 물어보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와 앱에서 '포스트 코로나19시대의 모빌리티시장', 'AI기업의 글로벌 진출 및 선진국 AI 현황' 등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도 온라인 생중계한다.
올해는 벤처캐피털,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등 전문가 평가뿐 아니라 행사에 참여한 일반인들의 온라인투표를 합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3개 스타트업에 모두 6천만 원을 지원한다.
대중투자(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와 손잡고 참여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도 돕는다.
LG는 참가 스타트업 중 협업이 가능한 곳을 대상으로 공동 연구개발(R&D), 사업화 지원, LG사이언스파크 내 개방형 연구공간 '오픈랩(Open Lab)' 입주, 글로벌 홍보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2018년부터 참여했던 스타트업 가운데 현재 10여 개 업체와 기술 라이선스 체결, 공동연구, 사업 제품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행사에 참여한 딥러닝 기반의 감정인식 기술 보유업체 '제네시스랩'과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LG유플러스와 LG이노텍 등 계열사들의 인공지능 면접 진행에 활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지원자들의 면접 영상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표정, 태도, 말하기 능력 등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LG가 200만 달러를 투자한 가상현실 플랫폼 서비스업체인 어메이즈브이알(Amaze VR)은 LG유플러스 5G서비스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등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증강현실 기반의 홈퍼니싱 솔루션 개발업체 '이해라이프스타일'의 제품 사업화를 지원한 바 있다.
이삼수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단순히 스타트업과 협업에 그치지 않고 더 큰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스타트업뿐 아니라 산학, 공공 등과 폭넓은 협력으로 개방형 혁신에 앞장서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