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남편의 미국 출국과 관련한 논란을 두고 사과했다.
강 장관은 4일 외교부 간부회의에서 "국민들이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왼쪽)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3일 관광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외교부가 국민에게 불필요한 여행 자제를 요청한 반면 외교부 장관 배우자가 여행을 위해 출국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잇달아 나왔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 명예교수를 겨냥해 "코로나19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죽어나가는데 고관대작 가족은 '욜로'를 즐기며 그들만의 추석, 그들만의 천국을 즐긴다"는 논평을 냈다.
욜로(YOLO)는 현재를 즐기는 생활방식을 뜻하는 영어 표현의 약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인사들도 이 명예교수의 여행이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시각을 보였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강 장관 남편 문제는 국민의 눈으로 볼 때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외교부 장관의 가족이 한 행위인 만큼 부적절한 행위라고 보고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