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가 중국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 사업의 부진으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에 발목이 잡힐 것으로 전망됐다.
LF는 중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라푸마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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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걸 LF 회장. |
LF 관계자는 18일 “세계 경기침체로 중국 내수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다”며 “중국 아웃도어 시장규모도 생각보다 느리게 성장해 라푸마차이나의 손실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에서 라푸마의 매장을 늘리기보다 비용을 절감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F는 3분기에 라푸마차이나의 손실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LF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387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8.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5.2% 급감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F는 국내 패션업계에 미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영향을 감안해도 부진했다”며 “특히 중국을 비롯한 해외법인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LF는 3분기에 중국사업에서 연결기준으로 매출 364억 원을 냈는데 2분기 매출 394억 원에 비해 매출이 12.3% 감소했다.
LF는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금융투자는 LF가 4분기에 매출 4700억 원, 영업이익 45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8.3%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0.3% 줄어드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LF는 블랙프라이데이 효과로 매출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며 "하지만 수익성을 개선할 뚜렷한 실적 반등 요인은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