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정부는 데이터 축적·가공·유통, 데이터 활용 인공지능 기반 혁신서비스 개발 등 데이터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는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과 제도의 변화에 따라 데이터 접근이 어려웠던 기업은 데이터 구매를 통해 기존 사업을 더욱 정교화하거나 데이터 관련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은 데이터 관련 새로운 사업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N은 이런 데이터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사업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NHN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간편결제 플랫폼으로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진화를 꾀하는 데 이런 진화의 핵심에는 빅데이터 플랫폼인 NHN다이퀘스트, NHN에이스와 간편결제 플랫폼인 NHN페이코 등 자회사가 있다.
NHN다이퀘스트는 자연어 처리 핵심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수집, 분류, 추출 과정을 거쳐 검색, 대화, 분석, 추론 등 솔루션과 시스템 구축역량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NHN에이스는 데이터 기반 퍼포먼스 광고 플랫폼, 방문자 행동분석 플랫폼, 데이터 관리 플랫폼 등의 서비스를 광고주에 제공해 타깃인 광고대상에게 최적화된 광고를 노출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
한국기업데이터와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두 회사는 모두 빅데이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수집, 저장, 처리, 분석, 시각화의 과정을 규격화한 기술을 지닌 것으로 분석되는데 정부의 데이터 생태계 육성정책은 데이터기술 역량을 쌓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NHN페이코는 2019년 마이데이터 실증 사업자로 선정돼 ‘페이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내놓았는데 데이터 3법 개정안의 통과로 금융위원회로부터 라이선스 획득할 가능성도 높아 새로운 금융 플랫폼으로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본인신용정보관리(마이데이터)업은 은행, 보험회사, 카드회사 등에 흩어져 있는 개인신용정보를 하나로 모아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산업으로 금융위로부터 허가를 받은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의 정보관리를 돕고 맞춤형 상품 추천, 금융상품 자문 등을 할 수 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NHN의 결제서비스와 핀테크 등의 신사업에서 나오는 수익은 결제수수료와 이용자 빅데이터에 근거한 수수료, 쇼핑 수수료 등”이라며 “이용자수와 결제정보가 증가하면 빅데이터 기반의 타겟광고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N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784억 원, 영업이익 131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51.4% 늘어나는 것이다.
데이터솔루션도 정부의 데이터산업 육성정책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타솔루션은 데이터 수집, 저장, 관리, 분석, 활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솔루션 관련 사업을 하는 데이터 전문기업이다.
연구논문을 작성할 때 사용되는 통계 분석 소프트웨어 SPSS를 포함해 교육 및 연구시장의 통계 소프트웨어 판매기업으로서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
기업과 금융기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데이터와 관련한 각종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구축 등을 미래 먹거리사업으로 삼고 있는데 이미 정부 주관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지니고 있어 향후 데이터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공공발주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권정아 나이스평가정보 책임연구원은 “데이타솔루션은 민원24 기반의 생활정보 통합서비스 구축이나 주민등록정보시스템 유지보수 등 정부가 주관하는 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다수 있어 전문인력과 축적된 사업수행경험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분야인 공공분야 빅데이터시장에서 사업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데이타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예측과 데이터 가공을 할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며 “정부의 데이터 생태계 육성정책에 따라 정부차원의 공공발주가 재개될 것으로 보여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