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20-04-24 15:37:54
확대축소
공유하기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의 활동기한을 미리 정하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 전 위원장은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1대 국회, 어떻게 해야 하나’ 토론회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심재철 미래통합당 당대표 권한대행과) 23일 전화통화에서 수락 결정을 했다”며 “통합당의 상황이 나를 꼭 필요로 한다고 의견이 모아지면 힘든 일이지만 (비대위원장을) 해 보겠다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1년인지 묻는 질문에는 유보적 답변을 내놨다.
김 전 위원장은 “임기가 1년보다 짧을 수도 있고 정해져 있는게 아니다”며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그만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기를 정확히 할 필요가 없다”며 “무엇 때문에 임기가 필요한가, 나는 통합당을 돕는 사람이지 내가 거기서 추구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통합당에서 비대위원장 임기를 무제한으로 하려는 데 반발이 있다는 지적에 김 전 위원장은 “나는 ‘무제한’이라는 말을 해 본 적이 없다”며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전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통합당의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은 “내가 선거에 무엇을 했는데 책임이 있냐”며 “공천을 했냐 뭘 했냐”고 대답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마련한 모든 국민에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고소득자 등 자발적 기부 추진 방안을 놓고는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김 전 위원장은 “뭘 그렇게 복잡하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정부가 여러 방도가 있는데 마치 야당 때문에 안 되는 것처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 내일이라도 당장 지급하면 그만인데 골치 아프게 생각할 것 없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