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달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말 외환보유액은 3679억4천만 달러로 7월말(3708억2천만 달러) 보다 28억8천만 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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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이 8월 24일 장중 한때 1200원까지 상승했다.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월부터 석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해오다 7월부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었지만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우리나라가 보유한 외화자산 가운데 파운드화나 호주달러화 등 일부 기타 통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파운드화와 호주달러화는 8월에 각각 달러화 대비 1.2%, 2.1%씩 떨어졌다.
유형별로는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이 3361억1천만 달러로 7월보다 11억천만 달러 줄었고 예치금도 220억4천만 달러로 18억6천만 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15억1천만 달러로 7월보다 6천만 달러 증가했다. 특별인출권(SDR)은 34억8천만 달러로 3천만 달러 늘었고 금은 47억9천만 달러로 7월과 같았다.
IMF포지션이란 IMF 회원국이 필요하면 언제든 인출할 수 있는 한도금액을 뜻한다. 대개 IMF에 납입한 출자금의 25%규모다. SDR은 IMF가 1970년 출범시킨 ‘제 3의 통화’로 회원국이 외환위기를 겪을 때 달러, 유로, 파운드, 엔화를 담보 없이 인출할 수 있다.
외환보유액 규모 1위는 3조6513억 달러를 보유한 중국이 차지했으며 일본(1조2423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6687억 달러), 스위스(5990억 달러), 대만(4220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7월에 이어 6위를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