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주식을 사도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재고 확대 등 실적 회복을 위한 여건이 하나씩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롯데케미칼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29만 원을 새로 제시했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7일 2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중국의 석유화학 제품 재고 축적의 시기가 다시 찾아왔고 롯데케미칼도 미국 설비 확장으로 원재료 다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롯데케미칼은 지난 4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완만한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분쟁이 조금씩 풀리는 상황에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도 개선되고 있어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내 공장 증설로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등으로 원재료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데 이 역시 실적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7천억 원, 영업이익 91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 늘지만 영업이익은 16% 줄어드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2020년 전체 영업이익이 줄겠지만 분기별로 영업이익을 보면 2019년 4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한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의 무역협상이 진전될수록 롯데케미칼의 영업환경은 더욱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천억 원, 영업이익 125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2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