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2분기 적자로 전환하면서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계속 경신하는 등 맥없이 추락하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하반기에도 실적을 크게 개선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돼 주가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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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성 삼성SDI 사장. |
삼성SDI 주가는 3일 8만2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SDI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96%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삼성SDI 주가는 지난달 31일에도 전날보다 9.3% 폭락한 8만58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삼성SDI 주가가 고전하고 있는 것은 2분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지난달 30일 올해 2분기 37억2100만 원의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1분기의 영업이익 68억 원에서 크게 후퇴했다. 매출도 지난 1분기보다 1.2% 감소했다.
삼성SDI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전지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SDI는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6 판매가 부진해 소형 전지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중대형 전지도 손실폭을 줄였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실적은 예상치를 200억 원 밑돌았다”며 “전자재료와 케미칼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전지부문이 크게 부진했던 점이 적자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삼성SD는 하반기도 실적을 크게 개선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간에 전지부문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3분기 영업이익 20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부진을 이어갈 것”이라며 “스마트폰 수요부진과 단가하락으로 소형전지 부문의 이익개선이 어려운 데다 중대형전지도 신규 라인 가동에 따라 고정비용이 늘어 수익성 개선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용 연구원은 “중대형전지의 적자폭이 좀처럼 의미있게 줄어들지 못하는 모습이고 소형전지마저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어 하반기에 당장 전지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