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외신기자들에게 삼성물산 합병은 적법하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하기 위해 외신기자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으나 외신 기자들의 질의응답이 삼성물산 합병건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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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최 부총리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15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분기보다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한국정부는 하반기 정책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고 구조개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외신 기자들의 관심은 최근 진행된 삼성물산 합병건과 관련한 정부 입장에 쏠렸다.
외신 기자들은 최 부총리에게 삼성물산 합병이 한국 상황에서 적법하게 이뤄졌는지와 한국의 투자환경이 외국 투자자에게 배타적인지 등의 민감한 질문을 쏟아냈다.
최 부총리는 “삼성물산 합병은 한국의 관련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주주들이 결정한 것”이라며 합병이 합법적이었다는 시각을 견지했다.
최 부총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발언을 잊지 않았다. 최 부총리는 “이번 합병은 기업이 주주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며 “단기적 주주이익과 중장기적 주주이익을 조화해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엘리엇매니지먼트에 대해서도 “어떤 투자자든 법적 테두리 안에서라면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삼성물산 합병을 성사시키려는 쪽에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먹튀’를 노리는 투기자본이라며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는데 이와 반응이 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