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지주사 효성이 상장 자회사들의 지분법평가이익 감소로 3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효성은 2019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840억 원, 영업이익 25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49.3% 줄었다.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등 4개 상장 자회사의 지분법평가이익으로 영업손실 40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해 3분기에는 지분법이익 238억 원을 거뒀다.
자체사업과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은 대체로 개선됐다.
효성은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732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2.9% 줄었지만 흑자전환했다.
상장 자회사들의 배당수익과 자회사들의 상표 사용료가 늘었다.
현금 자동입출금기(ATM)를 생산하는 연결 자회사 효성티앤에스는 영업이익 278억 원을 내 2018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164.8% 급증했다.
미국 체이스은행과 러시아 스베르은행(스베르방크)에서 수주한 현금 자동입출금기 패키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수익이 크게 늘었다.
효성캐피탈은 영업이익 38억 원을 내 지난해 3분기보다 40.6% 줄었다.
효성은 “앞으로 지주사 자체사업인 무역사업이나 전산용역 등 사업에 힘을 기울이겠다”며 “효성티앤에스는 차세대 뱅킹시스템 등 솔루션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효성캐피탈은 리테일이나 기업금융 등 고수익상품 위주의 영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