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따른 유통업체의 매출감소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등이 2분기에 저조한 경영실적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홈쇼핑회사들은 가짜 백수오 파문에 메르스까지 겹쳐 2분기 경영실적에서 이중고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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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사장. |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현대홈쇼핑이 2분기에 백수오 이슈와 메르스 여파로 부진한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이 2분기 26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줄어든 것이다.
홍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이 백수오와 메르스 영향으로 TV홈쇼핑 매출이 부진했고 판관비 부담도 늘었다"고 진단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GS홈쇼핑이 백수오 악재와 메르스 등에 따른 소비침체로 실적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안 연구원은 "GS홈쇼핑은 유통과 건강식품업계의 화두인 백수오 이슈로부터 2분기 실적에 직접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홈쇼핑의 상품구성에서 생필품이 미미해 6월 메르스로 늘어난 온라인 채널의 반사이익도 반영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GS홈쇼핑은 2분기에 취급고 8092억 원, 영업이익 248억 원을 거둘 것이라고 안 연구원은 예상했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34.7% 줄어든 수치다.
이마트도 메르스 타격은 피할 수 없었다.
이준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마트가 2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경영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마트는 올해 들어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했으나 2분기 메르스 영향 탓에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별도기준으로 7.7%, 연결 기준으로 11.9% 각각 줄어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